책상 위에 책을 올려두었습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운동화도 현관 앞에 놓아두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운동화를 신기로 했습니다.
이전 039편에서 우리는 이렇게 행동을 시작하게 만드는 ‘시작 신호’를 하나 정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시작하려는 순간 또 하나의 생각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얼마나 해야 하지?”
책을 펼치면 한 장 정도는 다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걷기 시작하면 적어도 30분은 걸어야 운동한 것 같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 한 시간쯤은 해야 제대로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한 편을 완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생각이 다시 시작을 어렵게 만듭니다.
오늘은 시작의 문턱을 낮춘 다음에 해야 할 또 하나의 일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바로 ‘오늘은 어디까지 하면 성공이라고 할 것인가’를 미리 작게 정하는 것입니다.

1. 우리는 시작하기도 전에 너무 멀리 바라봅니다
“오늘 책을 읽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처음에는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목표가 금세 커집니다.
‘한 장은 읽어야지.’
‘그래도 30분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읽은 내용도 정리해야 하는데.’
그러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피곤해집니다.
운동도 비슷합니다.
‘잠깐 걸어야지.’
라고 시작했다가
‘운동이라면 30분은 해야지.’
‘땀도 좀 나야지.’
‘매일 해야 효과가 있지.’
라고 생각합니다.
행동 하나를 시작하려 했을 뿐인데 머릿속에서는 어느새 거대한 계획이 되어버립니다.
시작이 어려운 이유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작과 동시에 너무 큰 성공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2. 목표와 ‘오늘의 성공기준’은 달라도 됩니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목표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한 권을 다 읽어야 할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목표는 멀리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오늘의 성공기준은 가까워야 합니다.
목표 : 책 한 권 읽기
오늘의 성공기준 : 5쪽 읽기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 :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 되기
오늘의 성공기준 : 10분 걷기
글쓰기도 그렇습니다.
목표 : 매일 기록하는 습관 만들기
오늘의 성공기준 : 한 줄 쓰기
멀리 있는 목표가 방향을 알려준다면 작은 성공기준은 오늘 한 걸음을 실제로 걷게 해줍니다.
3. “이것밖에 안 해도 되나?” 싶을 정도가 좋습니다
책 5쪽.
걷기 10분.
영어 단어 3개.
노트 한 줄.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겨우 이것만 해서 무슨 변화가 생기겠어?”
그런데 습관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한 번에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내일 다시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한 시간 공부하고 일주일 쉬는 것과,
하루 10분씩 일주일 공부하는 것은 경험이 다릅니다.
후자에는 중요한 것이 하나 남습니다.
“나는 계속하고 있다.”
라는 느낌입니다.
작은 성공은 결과가 작아 보여도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힘을 만들어줍니다.
4. 작은 기준은 ‘최대치’가 아니라 ‘최소 성공선’입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책 5쪽만 읽자.”
라고 정했다고 반드시 5쪽에서 책을 덮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미있으면 20쪽을 읽어도 됩니다.
걷기 10분을 목표로 나갔는데 기분이 좋아 30분 걸어도 됩니다.
한 줄만 쓰기로 했는데 생각이 이어져 한 페이지를 써도 좋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5쪽만 읽어도 성공이라는 사실을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더 많이 한 날은 보너스입니다.
작게 한 날도 성공입니다.
이렇게 해야 컨디션이 좋은 날뿐 아니라 피곤한 날에도 습관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5. 성공기준이 높으면 ‘0 아니면 100’이 되기 쉽습니다
“운동은 30분 해야 한다.”
이 기준을 세워놓았다고 해보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시간이 15분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15분밖에 없으니 오늘은 못 하겠네.”
결과는 0분입니다.
하지만 성공기준이 10분이었다면 어떨까요?
15분밖에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10분 또는 15분입니다.
작은 기준은 우리가 자주 빠지는
‘제대로 못 할 거면 아예 하지 말자’
라는 생각에서 빠져나오게 해줍니다.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0을 1로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6. 컨디션이 나쁜 날에도 할 수 있어야 진짜 기준입니다
성공기준을 정할 때 좋은 날을 기준으로 잡지 마세요.
시간이 많고,
몸이 가볍고,
의욕이 넘치는 날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피곤한 날입니다.
일이 많았던 날,
기분이 좋지 않은 날,
밖에 비가 오는 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공기준을 정할 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내가 피곤한 날에도 이것만큼은 할 수 있을까?”
대답이 ‘예’라면 좋은 기준일 가능성이 큽니다.
7. 작은 성공이 쌓이면 기준은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처음부터 기준을 높일 필요가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은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책 5쪽도 귀찮습니다.
하지만 매일 책을 펼치는 일이 익숙해지면 어느 날 10쪽을 읽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0분 걷기도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합니다.
그러다 걷는 것이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20분, 30분 걷는 날이 생깁니다.
억지로 목표를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행동이 익숙해지면 양은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양을 늘리는 것보다 행동을 끊지 않는 데 집중해보세요.
8. 내 생활에 맞는 ‘작은 성공기준’을 만들어봅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정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습관오늘의 작은 성공기준
| 독서 | 책 5쪽 읽기 |
| 걷기 | 10분 걷기 |
| 공부 | 10분 공부하기 |
| 글쓰기 | 한 줄 쓰기 |
| 정리 | 물건 3개 제자리 놓기 |
| 외국어 | 단어 3개 보기 |
| 인간관계 | 한 사람에게 안부 보내기 |
| 감사 기록 | 감사한 일 한 가지 적기 |
여기 있는 숫자가 정답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10분 걷기는 너무 쉬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생활에서 계속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9. 성공한 날에는 스스로 ‘끝났다’고 말해주세요
작은 기준을 정했다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기준을 달성했을 때 정말 끝내도 된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책 5쪽을 읽었습니다.
그러면 말합니다.
“오늘 독서는 성공.”
10분 걸었습니다.
“오늘 운동은 성공.”
한 줄 적었습니다.
“오늘 기록은 성공.”
그런데 우리는 자꾸 이렇게 말합니다.
“겨우 5쪽 읽었네.”
“10분밖에 못 걸었네.”
“한 줄밖에 못 썼네.”
이렇게 말하면 작은 성공을 스스로 실패처럼 만들어버립니다.
‘밖에’라는 말을 빼보세요.
5쪽이나 읽었습니다.
10분을 걸었습니다.
한 줄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오늘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10. 오늘 하나만 정해보세요
지금 이어가고 싶은 습관 하나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종이에 이렇게 적어봅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 : __________
오늘의 최소 성공기준 : __________
예를 들어
“나는 책 읽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
“오늘 5쪽이면 성공.”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한번 해보세요.
기준을 넘었다면 더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기준까지만 했다면 미련 없이 멈춰도 됩니다.
그리고 작은 동그라미 하나를 그려주세요.
○ 오늘도 성공.
그 작은 동그라미가 쌓이는 것이 습관입니다.
많이 한 날보다 다시 한 날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결과를 크게 만드는 방법부터 배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래 성장하려면 먼저 작은 행동을 계속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시작의 문턱이 너무 높으면 시작하지 못합니다.
성공의 문턱이 너무 높으면 시작해놓고도 매일 실패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둘 다 낮아야 합니다.
039편에서는 시작 신호를 정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책을 펼칩니다.
운동화를 보면 밖으로 나갑니다.
컴퓨터를 켜면 문서부터 엽니다.
그리고 오늘 040편에서는 그 행동의 끝에 작은 성공선을 하나 그었습니다.
책 5쪽이면 성공.
10분 걸으면 성공.
한 줄 쓰면 성공.
이제 시작하기도 쉬워졌고 끝내기도 쉬워졌습니다.
그렇게 작은 행동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날 뒤를 돌아봤을 때 생각보다 멀리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배움과 성장』040편의 중심 문장을 다시 적어봅니다.
“습관을 오래 이어가려면 시작의 문턱뿐 아니라, 성공의 문턱도 낮아야 합니다.”
오늘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다시 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배움과 성장』041 다음 편 예고
작은 기준을 지켰다면 ‘더 하고 싶은 날’에도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책 5쪽만 읽기로 했는데 재미있어서 30쪽을 읽었습니다.
걷기 10분만 하기로 했는데 기분이 좋아 한 시간을 걸었습니다.
좋은 일처럼 보입니다.
물론 더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매번 의욕이 생겼다고 지나치게 많이 해버리면 다음 날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제 한 시간 했는데 오늘도 그만큼 해야 하나?”
작게 시작했던 기준이 어느새 다시 높은 기준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다음 041편에서는 의욕이 많은 날에도 내일 다시 시작할 힘을 남겨두는 방법, 그리고 ‘더 할 수 있을 때 조금 남겨두는 것’이 왜 긴 습관에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음 편의 중심 문장은 이것입니다.
“오늘의 열정을 모두 써버리는 것보다, 내일 다시 시작할 힘을 남겨두는 사람이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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