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움과 성장

넘어진 자리에서도 우리는 자라고 있습니다 『배움과 성장』019

by 등대섬 2026. 9. 6.

실패한 시간도 내 인생의 일부입니다

살다 보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일이 실패하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기도 하며,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결정이 나중에는 후회로 남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괜히 했어.”
“그 시간만 버렸네.”
“처음부터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정말 그 시간은 모두 사라진 것일까요?

오늘 『배움과 성장』에서는 성공한 이야기가 아니라 넘어진 뒤에 남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넘어졌다는 것은 걸어갔다는 뜻입니다

길을 걷지 않는 사람은 넘어질 일도 없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면 실수할 일도 적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실패를 피할 수 있는 대신 새로운 가능성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넘어졌다는 사실만 바라보면 실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조금 앞을 바라보면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그 자리까지 걸어온 내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했고,

선택했고,

도전했고,

견뎠기 때문에 그 자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패를 무조건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실패는 아플 수 있습니다.

돈을 잃을 수도 있고, 사람을 잃을 수도 있으며, 다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실패했다고 해서 그 실패 이전에 걸어온 모든 시간까지 실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작은 이야기 하나

한 사람이 오랫동안 작은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조금씩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변하고 경쟁업체가 늘면서 매출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습니다.

메뉴도 바꾸고, 가격도 조정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마지막 날 간판을 바라보면서 그는 생각했습니다.

“지난 몇 년을 모두 잃어버렸구나.”

 

한동안 그는 자신이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일을 시작하면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님을 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습니다.

장사가 잘될 때와 어려울 때 무엇이 다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말을 듣는 법도 예전보다 좋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든 일이 생겨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그는 알았습니다.

가게는 사라졌지만 그곳에서 배운 것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3. 실패는 정답보다 ‘다음에는 하지 않을 것’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성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성공에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 성공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운이 좋았을 수도 있고,

시기가 좋았을 수도 있으며,

여러 조건이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실패하고 나면 질문이 생깁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이 질문은 아프지만 중요합니다.

 

내가 너무 서둘렀던 것은 아닌지,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감정적으로 결정했던 것은 아닌지,

내 능력보다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를 알게 됩니다.

“다음에는 이것만큼은 하지 말아야겠다.”

인생에서는 이것도 아주 중요한 배움입니다.


4. 실수한 나와 실패한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

어떤 일에 실패하면 우리는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일이 실패했다.”

라고 말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나는 실패한 사람이다.”

라고 말합니다.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업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시험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경험한 사건이지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판결은 아닙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수십 년 동안 살아온 한 사람의 가치를 모두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패했을 때 가장 먼저 분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내가 했던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이 차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다시 일어설 자리가 생깁니다.


5. 오늘의 성장 노트

최근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 하나를 떠올려보세요.

아주 큰 실패일 필요는 없습니다.

 

미뤄버린 일,

포기했던 계획,

사과하지 못했던 순간,

괜히 했다고 후회했던 선택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종이에 세 문장만 적어보세요.

 

① 그때 나는 무엇을 하려고 했는가?

② 무엇이 뜻대로 되지 않았는가?

③ 그 경험 때문에 지금의 내가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세 번째 질문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 답이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어떤 실패는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의미가 보이기도 합니다.


6. 실패를 성장으로 바꾸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합니다.

실패했다고 저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이것도 경험이지.”

라고 말하는 것은 성장과 다릅니다.

 

실패가 성장으로 바뀌려면 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정하고,

내 책임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놓아주고,

다음번에는 무엇을 다르게 할지 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몇 번 넘어졌느냐가 아닙니다.

넘어진 뒤 무엇을 발견했느냐입니다.


7. 다시 일어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큰 실패를 경험하면 다시 시작하는 것도 두려워집니다.

“또 실패하면 어떡하지?”

그럴 때는 처음부터 큰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제 하던 일을 오늘 10분만 다시 해보는 것.

미뤘던 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해보는 것.

다시 노트를 펴는 것.

한 번 더 밖으로 나가는 것.

작은 것 하나면 됩니다.

 

018편에서 우리는 작은 한 걸음이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019편에서는 그 문장에 하나를 더하고 싶습니다.

넘어졌다면 다시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보다 조금 더 알고 있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묻고 싶은 질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때는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준 경험”​이 있습니까?

 

그 경험은 무엇을 남겼나요?

사람을 보는 눈이 생겼습니까?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까?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까?

내 한계를 알게 되었습니까?

아니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까?

 

오늘 잠시 그 일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그때는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지나온 나에게 남은 것도 있다.”


실패한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한마디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넘어져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습니까?

 

“괜찮아”라는 말조차 쉽게 나오지 않을 만큼 힘든 날이었다면 굳이 위로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이렇게 말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여기서 네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야.”

 

우리는 미래에서 과거를 바라볼 수 있지만,

그날의 나는 미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무서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대답입니다.

그날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었습니다.


『배움과 성장』의 약속

『배움과 성장』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기록하지 않겠습니다.

 

넘어진 사람,

뒤늦게 시작한 사람,

잠시 길을 잃은 사람,

실수하고 후회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함께 담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성공한 날들만 모아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했던 선택도 나이고,

후회했던 선택도 나입니다.

힘차게 걸었던 날도 나이고,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날도 나입니다.

 

그 모든 시간을 지나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마지막 문장은 이것입니다.

넘어진 자리는 실패의 흔적만 남아 있는 곳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나는 법을 처음 배운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 단 5분만 시간을 내어 내 인생의 실패 하나에서 얻은 것 한 가지를 적어보세요.

 

“다시는 무리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사람의 말을 조금 더 들어야 한다.”

“건강을 뒤로 미루지 않는다.”

“미안할 때는 빨리 사과한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실패를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 경험에서 하나를 가지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다음 편 예고

『배움과 성장』020

「늦었다고 생각한 오늘이 가장 빠른 출발점입니다」

나이가 들었는데 지금 시작해서 무엇이 달라질까요?

다음 편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나이와 상관없이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시작이 왜 중요한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 심은 작은 씨앗 하나가, 내일 누군가에게는 숲이 됩니다.